[ML] '맥과이어, 아론 755홈런 깬다'
기사입력 2000년 01월 02일 14시 48분
1800년대부터 시작됐으니 미국 프로야구가 이제 3번째 세기로 접어들었다.
1900년대 초기와 2000년을 비교해보면 야구는 큰 변화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당시에도 스트라이크 3개면 아웃이었고, 베이스간의 거리 역시 90피트였다.
무엇보다 구단주와 선수들이 지금과 마찬가지로 돈을 두고 다툼을 벌였다고 한다.
최근 스포츠 유성방송 ESPN에서는 2000년대는 메이저리그 야구(MLB)에 어떤 변화가 올것인지를 점쳤다.
그중 흥미로운 것들을 소개한다.
▲행크 애런의 755홈런 기록은 깨질 것인가.
최고의 야구 통계회사인 스태츠사에 따르면 현재 522개의 홈런을 친 마크 맥과이어가 756개의 홈런을 기록할 확률은 48%로 상당히 높고, 켄 그리피 주니어도 44%의 확률에 800개를 깰 확률도 34%나 된다고 한다.
그외에도 알렉스 로드리게스, 블라디미르 게레로등 걸출한 영스타들이 많아 2000년대에는 홈런 신기록이 세워질 가능성이 높다.
▲뉴욕 양키스 왕조를 꺾을 팀이 나올 것인가.
양키스는 MLB중에 가장 부자팀인데다 마이너리그 시스템도 최고다.
양키스를 꺾으려면 미국내 선수 스카웃은 물론 국제적인 스타를 발굴하고 프리에이전트를 잘 잡아야 가능하다는 평이다.
휴스턴 애스트로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보스턴 레드삭스 등이 향후 10년간 양키스의 아성 도전에 앞장설 전망이다.
▲국제적인 영향.
이미 남미는 물론 일본과 한국의 선수들이 활약을 펼치는 가운데 중국과 브라질, 네덜란드에 야구붐이 일면서 MLB 진출이 활발해지리라는 예상이다.
▲야구의 인기는 유지될 것인가.
일단 게임의 진행이 느려지고, 입장료가 계속 뛸 것이며, 팀간의 격차가 갈수록 심해질 것이라는 부정적인 요소들이 많다.
현대인들에게 적합치 않은 느린 게임 운영은 홈런포가 양산되는 공격적인 야구로 커버하고 입장료 대신 TV 중계료에 의존하며, 많은 팬들 역시 운동장보다는 TV에서 경기를 보게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팀간의 격차는 궁극적으로 가난한 팀들이 도시를 옮기는 추세로 이어질 것이며 10년 이내에 MLB는 현재 30개에서 32개팀으로 늘어날 것이 유력하다.
▲다른 혁신적인 변화가 올 것인가.
현재의 162게임에서 140 정도로 경기수가 줄어드는 대신 플레이오프 진출팀은 8개에서 12개로 늘어날 것이다.
장비면에서는 큰 변화가 없겠지만 알루미늄 방망이 사용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어날 것이며, 이닝수가 7이닝 정도로 줄어들 가능성도 없지 않다.
그리고 야구 발전을 위해서 선수들의 강제 트레이드가 가능해질 수도 있다.
예를 들어 한국 교민들이 많은 곳에 한국 선수를 트레이드 시키고, 남미계 주민이 많은 도시에는 도미니칸 선수를 트레이드 시키는 방식이다.
[LA＝민훈기 특파원 hkmin＠earthlink.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