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종훈]개인훈련 비지땀 '휴식은 없다'
기사입력 2000년 01월 02일 14시 38분
2000년 1월1일 아침.
새벽까지 이어진 새 천년맞이 행사 때문에 대부분 시민들은 아직 잠자리에 있는 시간이었지만 한 사내의 우렁찬 구령 소리가 대전의 아침을 열었다.
열아홉해째를 맞는 한국 프로야구의 간판 타자 한화 장종훈(32).
대전시 집 근처의 헬스 클럽을 찾아 설날 아침부터 굵직한 땀방울을 쏟아 냈다.
올시즌은 `장종훈의 해'라고 부를 만큼 큼직한 기록들이 많이 걸려있다.
통산 최다안타(1389개)와 프로 첫번째 1500안타, 300홈런, 1000타점, 1000득점, 300 2루타….
장종훈의 스윙 하나 하나에 프로야구의 역사가 다시 써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특히 각각 28, 84개차로 다가서있는 300홈런과 1000타점은 프로야구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세기초의 빅 이벤트'다.
새해 첫 날부터 훈련을 시작한 마음가짐이 어떠했는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작년 한국시리즈 우승 이후 두달 동안 계속된 각종 행사 때문에 훈련 시간을 많이 벌어놓지 못했다.
오는 10일 대전구장에서 시작될 합동 자율훈련에 앞서 짧은 시간이나마 최대한 몸을 만들어 놓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13년차로 접어든 프로 생활을 정리하고 새로운 출발을 맞는 의미있는 한해다. 특히 300홈런과 1000타점을 반드시 달성하겠다."
[전동희 기자 cancell＠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