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대우] 조별리그 결승1차전 지상응원
기사입력 1999년 05월 19일 14시 11분
삼성과 대우의 결승 1차전을 앞두고 개그맨 남희석과 가수 이승철의 입씨름이 붙었다.
고종수를 친동생처럼 여긴다는 남희석은 "안정환@마니치가 다 뛰어도 안될 판인데 그들이 쉰다니 삼성이 이기는 건 불견가지（不見可知）"라며 "아마도 3골차 이상은 날 것"이라고 예언했다.
대우의 열렬한 팬인 가수 이승철은 "부자가 망해도 3년은 간다"며 "비록 대우가 팀의 대들보인 안정환@마니치가 빠졌지만 김주성 등 백전노장들이 버티고 있어 끄덕없다"며 맞밭아 쳤다.
[남희석]
"대우는 삼성한테 안되지∼."
이유를 말씀드릴까.
우선 삼성은 고종수-서정원-샤샤-데니스로 이어지는 황금 공격라인을 갖고있다.
게다가 삼성은 지난해부터 상승세를 타고있어 대우로선 견디기 어려울게다.
도대체 대우가 어떻게 이기겠다는 건지 알수가 없다.
이건 신문선 해설위원이나 이용수 박사 한테 물어볼 필요도 없다.
축구의 `축'자를 아는 사람이면 다 알수 있다.
고종수는 누가 잡고 데니스는 어떻게 막는단 말인가.
또 있다.
박건하 신홍기 이기형 김진우도 다들 `한방'이 있지 않는가.
최소한 3골차 이상으로 삼성이 승리할 것으로 본다.
그리고 23일 대우의 앞마당인 부산에서 우승 샴페인을 터뜨리게 될 것이다.
대우 용용 죽겠지.
[이승철]
모르는 소리하지마라.
대우는 97년 프로축구 3관왕에 오른 전통의 명문이다.
그때 주역인 김주성-정재권-뚜레-우성용-김재영 등이 아직도 건재하다.
큰 경기엔 노련한 선수들이 빛을 발한다.
안정환과 마니치가 뛸수 없는게 부담이긴 하지만 `꾀'가 많은 이차만 감독이 뭔가 비책을 마련했을 것이다.
어떤 면에선 이들의 결장이 선수들에게 정신무장을 하도록 자극을 준 것이다.
삼성이 호화 멤버라고는 하지만 준결승서 작년 꼴찌팀 일화에 죽다가 살아난걸 보지 않았는가.
대우가 1차전을 원정경기로 하는탓에 다소 정신적으로 위축될 가능성은 있지만 그 정도 분위기로 승부가 달라지진 않는다.
잘 알다시피 나는 연예인 축구 `수요팀'의 단장이다.
아무래도 `전문가'가 보는 눈이 나을 것이다.
대우가 한골차로 이긴다. 2대1이 예상 스코어다.
[김의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