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사사키와 맞대결 세이브차 벌릴 절호기회
기사입력 1999년 05월 18일 14시 11분
"신기록 작성의 디딤돌을 놓겠다."
요코하마와의 3연전（18∼20일）을 맞는 주니치 선동열（36）의 각오가 새롭다.
시즌 초반 구원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라이벌 요코하마의 사사키가 지켜보는 가운데 위용을 뽐내고 싶은 욕심이 꿈틀댄다.
마운드에 오르려면 얼마쯤 운도 따라줘야 하지만 `눈앞에 둔 먹이' 만큼은 절대 놓치지 않겠다고 벼르고 있다.
올시즌 자신의 기록인 9연속 세이브와 64게임 무패행진도 사기를 부추긴다.
사사키가 세운 일본 신기록은 22연속 세이브와 78게임 무패.
`카운트 다운'에 들어가려면 좀더 시간이 필요하지만 이번 참에 일본 최고의 수호신으로 등극할 가능성을 확실하게 인정받겠다는 각오다.
17일 현재 선동열은 10세이브, 사사키는 9세이브.
좀 더 멀찌감치 달아날 수도 있었지만 선동열에게는 맞대결이 걸림돌이었다.
5개팀중 가장 적은 1세이브만 요코하마전에서 챙겼다.
지난달 7일 나고야돔경기（4대1 승）에서는 오른쪽 허벅지 부상의 여파로 등판하지 못했던 불운도 있었다.
반면 사사키는 지난 3일과 12일 주니치를 상대로 2연속 세이브를 올렸다.
둘간의 대결에서 승리는 1세이브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한쪽은 등판기회 조차 상실하는데다 심리적인 영향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난 15일 한신전에서 최고의 구위를 뽐내며 좋은 예감을 갖게 했던 선동열은 "이제야 제대로 감을 잡은 기분"이라며 "보다 시원한 피칭을 보여주겠다"고 자신했다.
[히라쓰카＝양정석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