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두산] 실책 2개에 '두산 침몰'
기사입력 1999년 05월 17일 02시 10분
9－9인 8회말 1사 1루의 LG 4번 펠릭스 타석.
두산 4번째투수（7회） 이혜천이 1루에 견제구를 던졌으나 이미 1루 주자 김재현은 2루쪽으로 스타트를 끊은 뒤였다.
완벽한 견제사 타이밍. 그러나 1루수 우 즈가 급하게 2루로 뿌린 공은 이종민의 글러브 옆을 빠져나가 좌익수 앞까지 굴러갔다.
김재현은 내친김에 3루까지 달려 안착.
이혜천이 1루에 견제를 한 상황은 보크로 판정됐다.
그러나 심판들은 곧 인플레이를 선언, 우 즈의 실책까지 유효하게 된 것.
외야플라이 하나만 날려도 타점을 기록할 수 있는 펠릭스는 편안한 마음으로 이혜천의 공을 두들겼다.
10－9, 결승 중전안타였다.
어이없는 실책 2개로 두산이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