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가격파괴로 비수기 탈출'
기사입력 1999년 05월 16일 15시 41분
5월말 비수기에 접어든 백화점들이 일찍 나온 여름상품 팔기에 비상이 걸렸다.
여름 정기바겐세일이 7월초에나 있고 특별한 판촉이벤트도 없어 백화점들은 여름상품 몇개 브랜드의 반짝세일이나 특집전 등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최저가를 무기로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할인점에 맞서 친절과 고급 서비스를 앞세워 이번 비수기를 만회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백화점 한 관계자는 "고객들이 이번 만큼 최상의 서비스를 받으며 알뜰 쇼핑할 수 있는 기회는 드물 것"이라고 말한다.
롯데는 23일까지 피에르가르댕, 시스나, 갤럭시, 닥스 등 유명브랜드 상품을 20∼30% 할인 판매하고 신사-숙녀의류 이월 및 기획상품을 50∼70% 할인판매하는 기획전을 함께 연다.
또 아농스 재킷과 바지를 3만∼5만원, 리 티셔츠와 반바지를 1만5000∼2만9000원 초특가에 파는 여름상품 파격전도 실시한다.
현대백화점은 17일부터 23일까지 단독기획전을 열고 여름 가전인 에어컨과 선풍기, 침구, 수영복 등을 할인 판매하고 대고객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직원들의 친절도를 수시로 평가점검하고 불친절 직원에 대해서는 교육입소 등 리프레쉬 스케줄을 마련했다.
신세계백화점은 20일까지 아이그너, 가이거, 오일릴리, 겐조 등 해외 유명브랜드 대전을 개최, 여름상품을 70% 할인 판매한다.
또 유명 30개 브랜드의 액세서리와 선글라스전을 통해 선글라스 코디쇼를 열고 참가하는 고객에게 브랜드 선글라스를 나눠주고 구찌, 베르사체 등 선글라스 기획상품을 30∼40% 할인해준다.
23일까지 5만원이상 구매고객 36명을 뽑아 한가족 4명을 전세기로 1박2일 제주여행을 보내주는 경품잔치를 마련했다.
친절서비스 일환으로 직원의 인사고과를 고객이 40∼45%까지 평가하는 `신 인사고과제도'를 도입, 대고객 서비스를 강화했다.
할인점 E마트도 저가를 메리트로 선풍기, 야외용 돗자리, 차량용 왕골시트 등 여름상품을 내놓았다.
LG백화점 안산점은 23일까지 경차 3대를 경품으로 마련했고 부천점은 30일까지 각층별 구매 금액에 따라 다양한 사은품을 준비했다.
한신코아백화점은 23일까지 여름상품 창고 개방전을 열고 오디오, 테이블, 선풍기, 아이스박스 등을 경품으로 준다.
[이기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