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시라이-포항 입단 테스트 불합격
기사입력 1999년 05월 11일 02시 34분
일본 프로축구 선수의 한국 진출이 무산됐다.
일본 선수로서는 처음으로 한국 프로축구 무대에서 뛰기 위해 포항 입단을 희망했던 J리그 시미즈 S펄스의 DF 시라이 히로유키（25）가 10일 포항전용구장에서 가진 테스트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아 일본으로 되돌아가게 됐다.
시라이는 이날 포항의 자체 연습경기에서 중앙 수비수로 나서 90분간 뛰었으나 별 특징을 보여 주지 못했다.
시라이는 지난 4일에도 약 20분간 미니게임을 2차례 뛰었었다.
포항 박성화감독은 "팀내에도 우수한 수비수가 많은데 기량이 충분치 않은 일본선수를 스카우트할 필요가 있겠느냐"고 말했다.
외국인 선수를 4명 보유한 포항은 당초 시라이의 중앙수비수 가능성을 염두에 두었으나 테스트 결과 기존의 둘카, 사빅, 김진형의 벽을 넘지 못해 이같이 판정한 것.
여기에는 시라이가 요구하는 1억원 이상의 연봉에 대한 부담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96애틀랜타올림픽 일본 대표출신의 시라이는 J리그에서 80게임을 뛴 일본의 중견 선수다.
[ 서태원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