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던컨 '별중의별' 0순위
기사입력 1999년 05월 08일 14시 41분
`최고의 자리는 단 한개뿐.'
6일 정규시즌이 끝나자 NBA（미국프로농구） 마니아들의 관심은 정규리그 MVP에 온통 쏠려있다.
99시즌 정규리그 MVP 경쟁은 앞으로 쑥 치고 나온 팀 던컨（샌안토니오）을 앨런 아이버슨（필라델피아） 칼 말론（유타） 알론조 모닝（마이애미） 등이 추격하는 4파전 양상.
팀 던컨은 NBA 공식웹사이트（www.nba.com）가 실시한 MVP 여론조사에서 7일 현재 31.3％의 득표율로 2위 앨런 아이버슨（18.3％）을 크게 앞서 0순위 후보로 나섰다.
데이비드 로빈슨과 짝을 이뤄 NBA 최고의 트윈타워를 형성한 던컨（2m13）은 득점（7위．게임당평균 21.7득점） 리바운드（4위 11.6개） 블록슛（7위．2.56개） 등 공격 전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팀 최초의 컨퍼런스 우승을 견인했다.
지난 시즌 신인상을 받은 던컨이 MVP에 당선된다면 카림 압둘자바에 이어 사상 두번째로 신인상과 MVP를 곧바로 잇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타도 던컨'의 선두주자는 샤킬 오닐과 막판까지 경합하다 득점왕（게임당 26.8득점）을 차지한 아이버슨.
아이버슨은 현란한 테크닉과 천부의 탄력으로 팬들의 뇌리에 강한 인상을 심었다.
MVP 단골후보인 칼 말론은 `우편배달부'답게 올시즌도 득점 3위（23.6득점）의 기복없는 성적을 내 96∼97시즌에 이어 생애 두번째 등극을 노린다.
게임당 20.3득점을 올린 알론조 모닝은 수비상의 유력한 후보이기도 해 2관왕을 욕심내고 있다.
그밖에 올시즌 무려 7차례나 트리플더블을 엮어낸 제이슨 키드（피닉스）나 `흑상어' 샤킬 오닐（LA 레이커스） 등도 종이 한장차로 이들 후보들을 뒤쫓고 있다.
[박진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