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새용병 투수 영입 추진
기사입력 1999년 05월 08일 01시 05분
롯데가 작년 트라이아웃캠프서 4순위로 지명한 도미니카 국적의 우완 정통파 투수 에밀리아노 기론（27）이 오는 11일쯤 국내에 들어온다.
롯데는 조동래 구단주대행이 실패작으로 판명된 마무리투수 길포일의 중도귀국을 7일 최종 재가함에 따라 곧바로 기론측과 연락을 취해 입국하겠다는 의사를 확인했다.
기론은 조건부로 롯데 2군에서 10일 정도 테스트를 받은 뒤 기량에 따라 최종계약여부가 결정된다.
하지만 롯데는 기론이 국내프로야구보다 수준이 낮은 마이너리그 더블A팀에서 뛴데다 최고구속도 140㎞ 정도에 불과해 큰 기대는 걸고 있지 않다.
여기에 롯데는 기론이 최근 도미니카에서 야구를 쉬고 있다는 정보까지 입수했다.
롯데는 기론이 실력이하로 판명될 경우 계획대로 쌍방울 앤더슨의 영입을 추진할 방침이다.
선수가 절대부족한 쌍방울은 최근 롯데에서 2진급 선수 1명만 준다면 앤더슨을 내주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쌍방울은 내부적으로 앤더슨을 퇴출대상으로 분류한데다 이달안에 롯데로 트레이드시키면 6월 이후의 잔여연봉을 주지 않아도 되기 때문.
포스트시즌까지의 장기포석으로 중간계투 내지 마무리요원의 보강이 절실한 롯데도 기론과의 접촉에 앞서 쌍방울에 앤더슨의 트레이드를 공식 요청해 놓았다.
[ 대전＝이백일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