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수] 7개월만의 출격 '멋진프리킥 선물하겠다'
기사입력 1999년 05월 07일 14시 06분
8일 오후 7시 수원 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지는 포항과의 조별리그 7차전이 그의 복귀 무대.
지난해 10월31일 정규리그 챔피언결정 2차전 이후 7개월여만에 프로게임에 나서는 고종수는 "아직 80％ 정도밖에 컨디션이 회복되지 않았지만 팬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뛰겠다"고 말했다.
－7개월여만에 출전하는데.
▶선수에게 중요한 것은 경기출전이다. 김 호감독님으로부터 6일 저녁 포항전 스타팅 멤버 출전을 통보받은 뒤 설레임으로 밤잠을 제대로 이룰 수 없었다. 감독님은 "몸의 컨디션이 완전치 않은 만큼 편안한 마음으로 플레이를 하라"고 당부했다.
－그동안 훈련은 어떻게 해왔나.
▶3월부터 상체 웨이트트레이닝을 시작했다. 지난달부터는 지구력을 키우기 위해 숙소주변의 산을 매일 10㎞씩 달렸고 웨이트트레이닝의 강도를 높였다. 그리고 지난주부터 팀에 합류해 무뎌진 경기력 회복에 초첨을 맞춰 연습을 했다. 체력적으로 90분경기를 충분히 소화해낼 수 있다.
－오른발 피로골절로 5개월간 투병생활을 했는데.
▶이제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오른발로 슈팅도 가능하지만 너무 오랫동안 쓰지않았기 때문에 조심하고 있다. 앞으로는 특히 부상에 유념하면서 플레이를 할 작정이다.
－팀에 합류한지가 얼마되지 않는데 팀워크는.
▶（서）정원이 형과 （신）홍기 형 등이 많이 도와줘 팀플레이에 빨리 적응할 수 있을 것같다.
－주특기인 왼발 프리킥 연습은 많이 했는가.
▶연습할 기회가 많지않았지만 좋은 프리킥을 할 자신이 있다. 기회만 주어진다면 팬들의 뇌리에 남을 수 있는 멋진 프리킥을 선보이겠다.
－올시즌 목표는.
▶플레이메이커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고 싶다. 때문에 골보다는 어시스트에 주력할 작정이다.
[송진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