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대표팀 구성 프로-아마 줄다리기
기사입력 1999년 05월 05일 03시 48분
사상 초유의 꿈의 팀, `드림팀Ⅱ'의 앞길은 그리 순탄치 않다.
선수단 구성과 관련, 프로와 아마가 큰 시각의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프로 이사회는 4일 `감독과 투수코치는 프로측이 맡는다'는 원칙을 세우고, 아마측에 이를 요구하기로 했다.
하지만 1차적인 선수선발권을 쥐고 있는 대한야구협회 김병우전무는 "감독은 아마가 맡고, 코치진중 일부는 프로측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오는 12일 프로_아마야구발전위원회에서 대표팀 선수선발위원회 구성안을 논의할 계획이지만 쉽게 타결되기는 힘들 전망.
선수 구성도 마찬가지다.
프로측은 `실력 우선'을 내세워 `팀별 안배를 배제한다'고 결의했지만, 이것은 결국 아마선수가 발탁될 수 있는 여지를 그만큼 줄여 놓은 셈이 됐다.
아마측은 "일단 아마 위주로 대표팀을 짠 뒤 취약한 부분을 프로가 메워주는 것이 올바른 수순"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결국 프로－아마 양쪽에서 대승적인 양보를 하지 않는 한, 잡음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김병우전무는 "프로와 선수구성에 대한 합의가 끝나면 7월 하순쯤 선수 선발을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외에서 활동중인 박찬호（다저스） 선동열 이종범 이상훈（이상 주니치） 등은 소속팀의 시즌이 진행중인 탓에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 김우석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