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섭] 공격-수비 만능 플레이 '눈에 띄네'
기사입력 1999년 05월 02일 14시 39분
`역시 1순위 후보.'
99MBC배 전국대학농구대회가 열리고 있는 잠실학생체육관에는 요즘 연일 각 프로팀 코칭스태프 및 프런트들이 몰려들고 있다.
오는 11월 신인 드래프트를 앞두고 옥석을 가리기 위해 눈에 불을 켜고 플레이 하나하나를 꼼꼼하게 지켜보고 있는 것.
이들 프로관계자들이 이구동성으로 첫손에 꼽으며 군침을 흘리는 최대어는 바로 고려대 센터 이규섭（22．1m98）.
졸업반이 되면서 한결 기량이 성숙해졌다는 평가를 듣고 있는 이규섭은 코트 내외곽을 헤집고 다니며 펄펄 날고 있다.
이번 대회 4게임서 평균 18.3득점, 7리바운드.
페인트존에서 마크맨을 등지고 섰다가 180도 회전해 터뜨리는 페이트어웨이 턴어라운드슛은 그만의 전매특허.
지난달 26일 성균관대와의 1회전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이규섭은 패자전서 더욱 힘을 내 후배들을 독려해가며 고려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대학 4년 선배 전희철의 번호인 13번을 물려받은 이규섭.
`제2의 에어'라는 애칭처럼 공격과 수비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프로무대에서 외국인 선수에 맞설 재목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규섭은 "첫판서 패하는 바람에 가시밭길 같은 패자전을 거치고 있지만 남은 게임서 최선을 다해 반드시 팀을 정상에 올려놓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김종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