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농구] 고려대 명지꺾고 패자 3회전 진출
기사입력 1999년 05월 01일 02시 27분
고려대는 3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99MBC배 전국대학농구대회 남대1부 패자 2회전서 명지대를 90대72로 물리쳤다.
프로농구 나래 센터 이흥섭（2m) 의 친동생인 고려대 졸업반 이규섭（1m98）은 26득점 7리바운드의 맹위를 떨치며 팀승리를 견인, 1일 결혼하는 형에게 낭보를 전했다.
이규섭은 "오늘 승리로 내일 게임과 결혼식 시간이 겹쳐 식장에 갈 수 없게 됐지만 우승을 결혼선물로 전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규섭이 골밑을 휘저은 덕분에 그동안 부진했던 고려대 주포 이정래도 외곽에서 3점슛 6개를 포함해 26점을 터뜨리는 등 모처럼 활발한 공격을 펼쳤다.
경기 초반 2－7까지 뒤진 고려대는 이정래의 3점슛에 이어 이규섭이 연속 10득점을 터뜨린데 힘입어 뒤집기에 성공했고 전반 12분엔 29－25로 앞섰다.
전반을 37－32로 끝낸 고려대는 명지대의 끈질긴 저항을 좀처럼 떨쳐내지 못하다 루키 김두현과 이정래의 외곽슛이 터지며 점수차를 벌리기 시작, 경기종료 8분전에는 67－47까지 달아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성균관대는 18득점 8리바운드를 올린 이한권을 앞세워 김정재가 18점을 터뜨린 동국대를 64대55로 꺾었다.
이로써 고려대는 경희대와, 성균관대는 연세대와 각각 패자 준결승행을 다투게 됐다.
◇30일 전적
▲남대1부 패자 2회전
고려대 90－72 명지대
성균관대 64－55 동국대
▲남대2부 A조
강원대（1승） 66－59 전북대（1패）
조선대（1승） 78－71 용인대（1패）
▲남대2부 B조
충남대（1승） 74－68 부산대（1패）
[ 잠실＝김종석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