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농구] '골리앗 센터' 높이의 전쟁
기사입력 1999년 04월 30일 14시 13분
대학농구 최고의 센터는 누구일까?
이 문제의 해답은 3일 오후 1시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밝혀진다.
중앙대 `인간장대' 김주성（2m5）과 한양대 `헤라클레스' 김태완（2m2）.
지난 29일 열린 99MBC배 전국대학농구대회 승자준결승에서 연세대와 경희대를 각각 꺾어 승자결승에서 맞붙게 된 중앙대와 한양대의 싸움은 곧 이들의 자존심 대결로 압축된다.
이번 대회에서 치른 2게임의 기록으로 간접비교를 해보면 김주성과 김태완은 장군멍군을 불렀다.
김주성은 평균 28득점에 10.5리바운드, 김태완은 11득점 12.5리바운드로 각각 득점력과 리바운드에서 비교우위를 보인 것.
김주성은 연세대전에서 포스트플레이의 진수를 보여줬다.
공격이 시작되면 다짜고짜 골밑으로 달려가 서있다가 패스를 척척 받아 레이업으로 연결하는가 하면 림을 맞고 나오는 볼을 걷어내 낼름낼름 골로 연결시켰다.
밀착 수비에 막혀 돌파가 어려울 때도 공중으로 공을 띄워주기만 하면 긴 팔로 낚아채 득점을 올렸다.
김태완은 100㎏을 웃도는 몸무게로 비비고 들어가 리바운드에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는 능력에서 김주성보다 한수위로 꼽힌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신인왕과 리바운드왕을 나눠가졌던 김주성과 김태완의 최고센터 제2라운드 대결이 누구의 승리로 끝나느냐에 따라 팀의 운명도 엇갈릴 전망이다.
[박진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