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훈] 보너스 계약 4억…10승땐 1억원
기사입력 1999년 04월 30일 01시 10분
주니치 이상훈（28）이 29일 99시즌 인센티브 계약을 했다.
이상훈은 요코야마 구단대표보좌역 겸 총무부장을 만나 4천만엔（약 4억원,추정액）의 옵션 보너스를 확정지었다.
이 계약은 ▲승수＝10승 이상 ▲방어율＝2.99 이하 ▲출전수＝25경기 이상 ▲개인상 등 4가지 부문에서 1천만엔을 기준으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4천만엔은 이종범을 비롯한 다른 외국인 선수들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상훈은 작년 입단 당시 인센티브 계약을 전구단인 LG에 일임해 선발 10승을 기준으로 각종 조건을 내걸었으나 성적 부진으로 한푼도 챙기지 못했다.
계약내용으로 볼때 4가지 조건은 큰 골격일뿐 세부항목이 많이 포함돼 있을 것으로 보인다.
주니치의 경우 작년과 마찬가지로 올시즌에도 계속 6인 로테이션으로 선발진을 운용하기 때문에 일주일 이상 등판 대기하는 경우가 많아 25경기 이상 출전이 결코 쉽지만은 않다.
방어율과 승수 역시 만만치 않은 기준이다.
이런 정황으로 볼때 이상훈은 미들맨 또는 마무리 등으로의 보직 변경에 대비한 각종 항목을 제시하고 이에 대한 보상을 요구했을 가능성이 크다.
이상훈은 "구단측과의 협상과정에서 금액문제에 대해선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기로 했다"며 "대체적으로 만족할만한 내용"이라고 말했다.
[ 나고야＝양정석 특파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