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오중환-'철인운동으로 스트레스 확 풀어'
기사입력 1999년 04월 29일 14시 04분
연세대 원주의대 흉부외과 오중환 교수(45).
주위에서는 그를 `철인 의사'라고 부른다.
지난 94년 한국철인 3종경기와 하와이 세계대회에 잇따라 출전, 풀코스를 13시간 8분에 완주한 `철인'(IRON MAN)이기 때문이다.
철인 3종경기는 바다 수영 3.9㎞, 사이클 180.2㎞, 마라톤 42.195㎞ 등 226.3㎞를 계속 달려야 하는 인간 한계의 스포츠.
그러나 오교수에겐 건강을 지켜주는 생활스포츠란다.
오교수가 국내 처음으로 `철인@건강을 위해 달린다'라는 철인 입문서를 펴냈다.
현대인들의 건강을 위해 썼다는 것.
오교수의 전공인 흉부외과 수술은 극도의 정신집중이 필요한 분야.
목숨과 직결되는 심장과 폐 수술을 하게 되면 체력은 물론이고 몰두할 수 있는 집중력이 있어야 한다.
따라서 긴 수술을 하고 나면 대부분의 전문의들이 `파김치'가 되고 만다.
오교수가 철인3종경기를 만난 것도 바로 체력과 집중력이 모자란다는 판단 때문.
수영 자전거 달리기는 대표적인 3대 유산소 운동.
심폐기능을 강화시키면 혈액순환이 잘되고 신진대사가 활발해지기 마련.
스트레스 해소와 인내력 증강, 살빼기와 바른 체형, 나아가 도전의식과 자신감, 사교의 폭까지 넓혀준다는 것이 오교수가 지난 8년간의 철인운동에서 배운 장점들이다.
3년간의 캐나다 연수시절, 퀘벡 철인대회에 나갔을때 현지인들은 이미 철인운동을 유산소 생활체육으로 하고 있음을 알게 됐다.
건강, 특히 튼튼한 심장을 지켜줘야 할 흉부외과 전문의로서 철인책을 써야겠다는 사명감을 느끼게 된 것.
철인연혁, 국내외의 철인들, 신체점검, 철인운동법, 1년 스케줄짜기 등 오교수는 자신이 느꼈던 철인 궁금증을 고루 책에다 실었다.
"적어도 하루 한시간 정도는 신체 조건에 맞게 3대 유산소 운동을 하세요."
어느 곳이건 애마 자전거를 이용하는 오교수는 이미 원주에선 유명한 철인 전도사이다. [조경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