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준엽] '근육질 몸매 폼 아닙니다'
기사입력 1999년 04월 28일 13시 57분
남자들이 '백주 대낮'(?)에 여자들과 레슬링을 벌였다.
KBS 2TV의 '슈퍼TV, 일요일은 즐거워'의 '출발 드림팀' 코너에서 남자 연예인들이 여자 국가대표 선수들과 '레슬링 남녀 성대결'을 펼쳐 화제다.(5월2일 방송)
그동안 TV의 오락프로에서 복싱, 넓이뛰기 등의 남녀대결은 있었지만 레슬링 경기는 신체 접촉이 워낙 많고 '묘한 포즈'도 있는 까닭에 채택되지 않았었다.
여자선수들과 뒹구르고 엎어진 남자 연예인들은 최근 뒷모습 알몸 공개로 화제를 모은 클론의 구준엽을 비롯해 구피의 이승광, 룰라의 고형욱, 탤런트 박남현 홍석천 다섯명.
지난 27일 부산 동래 정보산업고교에서 그레코로만형 단체전으로 펼쳐진 경기 결과는 남자 연예인들의 2대3 패배. 여자선수들은 동래정보 산업고 2명과 용인대 3명이 참가했다.
해설은 '빳데루 아저씨' 김영준씨가 맡았으며 경기는 '장난이 아니었다'는 후문.
당초 연예인들은 "여자들과 어떻게 껴안고 뒹구르고 '파테르' 동작을 취하냐"며 발을 뺐으나 국가대표인 만큼 실력이 엄청나고, 첫 레슬링 성대결이니 성의를 보이자는 스태프의 설명에 이를 악물었다고.
다섯명중 이승광 구준엽이 승리했으며, 2－2로 맞선가운데 최종주자로 나섰던 박남현은 폴로 패한 뒤 홧김에 반바지를 벗어던지는 쇼를 연출해 폭소탄을 터뜨렸다.
구준엽은 김영준씨로부터 한차례 강의를 받은 후 옆굴리기 등 범상찮은 테크닉을 구사했고 '파테르' 기회 등에서도 선수못지 않은 기량을 선보이며 7대0의 완승을 거뒀다.
[이유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