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민]'내년 복귀가능' 내달부터 재활훈련 시작
기사입력 1999년 04월 28일 01시 22분
요미우리 조성민（26）이 예상보다 훨씬 빨리 복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자신의 의지가 가장 큰 변수지만 오른 팔꿈치 수술을 지휘한 LA 센치넬라병원의 프랭크 조브 박사에 따르면 전망이 무척 밝다.
대리인 손덕기씨는 27일 "조브 박사가 `한시즌만 지나면 정상을 회복할 수 있다고 장담했다'는 얘기를 현지에 파견된 구단직원으로부터 전해 들었다"며 기뻐했다.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이날 일본으로 돌아온 조성민은 "모든 과정이 순조로웠다. 잃어버린 자신감을 많이 되찾았다"며 환히 웃었다.
구단측도 기자회견을 갖고 "회복이 빠르다. 올시즌은 힘들지만 내년에 마운드에 다시 설 수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조성민이 지난 1일 미국으로 떠날때만해도 부상 정도로 볼때 1년반에서 2년 정도가 지나야 마운드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점쳐졌었다.
팀 동료인 구와타의 전례가 잣대가 됐다.
구와타는 조성민과 똑같은 부위의 인대 부상으로 지난 95년말 조브 박사로부터 수술을 받은뒤 선수생명 연장이 힘들 수도 있다는 우려속에서 기적적으로 1년반만에 재기에 성공했다.
조브 박사측이 이례적으로 회복기간을 1년으로 못박은 것은 수술 경과가 좋은데다 조성민이 보여준 강인한 의지 때문이다.
왼손 팔목의 인대를 잘라 붙이는 이식수술을 받은뒤 조성민은 무리를 하지 말라는 얘기를 들었을 정도로 성실하게 기초 재활프로그램을 수행했고, 병원측의 기대를 웃도는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는 것.
한편 조성민은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스포츠조선의 `굿모닝 재팬'을 통해 앞으로의 생생한 재활과정을 전할 것을 약속했다.
조성민은 구단의 허락을 얻어 오는 29일부터 한국에서 일주일간 휴식을 한뒤 다음달 6일 일본으로 돌아와 본격적인 재활훈련을 시작한다.
[ 나고야＝양정석 특파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