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두산 진필중-삼성 임창용 '구원왕 전쟁'
기사입력 1999년 04월 28일 01시 22분
`마지막의 남자'들이 벌이는 4월의 피날레 맞대결.
두산 진필중（27）과 삼성 임창용（23）이 짜릿한 뒷심 대결 한판의 막을 올린다.
28일 오후 6시30분 달구벌에서 스타트하는 두산과 삼성의 시즌 두번째 3연전.
한쪽은 달아나고, 한쪽은 쫓아간다.
구원-방어율 단독선두인 진필중은 지켜야하고, 개막 초반의 굼뜬 페이스를 지나 최근 뜀박질에 탄력이 붙은 임창용은 따라잡아야 한다.
두산의 12경기 뒷정리를 도맡은 진필중은 27일 현재 3승 4세이브（1패）. 21⅔이닝 동안 4점만 내줘 방어율 1.66이다.
개막 이후 자꾸자꾸 빨라진 최고시속 148㎞의 직구는 끝이 팔팔하게 살았고 구석구석 기막힌 컨트롤은 타자들을 얼어붙게 한다.
이닝당 한개꼴인 20개의 K를 그려냈고 아직 하나의 홈런도 허용하지 않았다.
10경기를 뛴 임창용은 2승 4세이브（1패）로 구원 공동 2위. 16⅔이닝 5자책점으로 방어율 2.70을 기록하고 있다.
`특급 잠수함'의 닉네임에 걸맞는 시속 145㎞의 빠른 볼을 앞세운 `힘'의 피칭이 최고조다.
기록은 진필중이 반발짝 앞서지만 최근의 기세는 임창용이 오르막.
진필중은 거침없던 8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이 깨진후 살짝 `심리적 충격파'를 앓았고 최근 3경기에 거푸 나오는 등 체력관리 역시 부담스럽다.
반면 5연속 구원 성공을 기록중인 임창용은 팀 타선이 살아나고 김현욱이 버티는 중간릴리프가 안정을 찾아 뒤집기 `찬스판'을 번쩍 들었다.
[ 이승민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