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웅인] 스크린 인기도 '감 잡았어'
기사입력 1999년 04월 26일 15시 14분
정웅인의 행동반경을 보면 요즘 그의 인기를 가히 짐작할 수 있다.
SBS 인기드라마 `은실이' 출연에 이어 새드라마 `파도'에 캐스팅, SBS 오락프로그램 `좋은 친구들'의 `심리학 개론, 흑과 백'코너 출연, 스피드011 등 각종 CF에서 맹활약…. `좋은 친구들'에서 그는 "감 잡았어"란 유행어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또 그는 24일 개봉된 영화 `북경반점'(김의석 감독－영화세상 제작)에서도 가장 개성적인 조역을 맡고 있다.
북경반점이란 중국집의 주방에서 면을 뽑는 일을 하는 `라면'역. 북경반점의 금고를 털어서 도망갔다가 죄를 뉘우치고 돌아와 북경반점을 일으켜세우는 데 일조하는 `돌아온 탕아'역이다.
"수타(손으로 치는 것)로 면을 뽑는 모습을 직접 배워서 보여드린다는 게 무척 매력적인 작업이라고 생각했어요. 또 라면이란 인물은 말수가 적지만 한마디씩 툭툭 던지게 어필하는 배역이었죠."
정웅인은 그동안 TV에서 더 유명세를 탔지만 영화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영화 `리허설'에서 연극배우역으로 출연했던 그는 `조용한 가족'에서 산장의 맏딸 이윤성을 유혹하는 `눈길남'역으로 나와 도약의 계기를 맞았다. `북경반점'의 김의석 감독과 `은실이'의 성준기 PD는 `조용한 가족'에서의 정웅인을 보고, 자신들의 작품에 출연섭외를 했던 것.
영화계에선 `강렬한 눈매'를 가진 마스크에 연기력까지 겸비한 배우란 점에서 정웅인이 조만간 스크린 스타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
[안영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