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톱타자 이병규, 믿음직한 3번 김재현
기사입력 1999년 04월 26일 02시 11분
팀타율은 2할4푼8리로 매직리그 꼴찌, 팀방어율은 4.70으로 3위.
`꾀돌이' 유지현은 부상이고, 10승을 예약해뒀다는 최향남은 오른쪽 새끼손가락 골절로 못나오고 있다.
여기다 전력보강을 위해 데려온 외국인타자 대톨라마저 극심한 부진으로 속을 썩이고 있다.
어딜봐서 1위팀이냐는 말이 나올법도 하지만 `믿는 구석'이 있다.
확실한 톱타자 이병규（25）와 믿음직한 3번 김재현（24）. 속된 말로 둘이 북치고 장구치고 다 한다.
이병규는 25일 현재 타율 3할7푼5리에 7홈런 17타점. 김재현은 타율 3할1푼8리에 4홈런 17타점.
둘은 규정타석을 채운 팀내 타자중 유일한 3할타자며 팀내 타율, 홈런, 타점 각각 수위를 다툰다.
이병규가 톱타자로 공격의 활로를 뚫으면 김재현은 찬스에서 어김없이 한방을 날린다.
25일 군산 쌍방울전서도 둘의 역할은 빛났다.
이병규는 6회초 좌월 2점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
전형적인 중거리 교타자지만 해태 샌더스와 함께 홈런 공동선두다.
전날（24일） 2점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4타점으로 팀의 점수를 혼자 뽑았던 김재현은 동점타를 날리며 4타수 2안타 3타점의 불망이를 휘둘렀다.
LG의 공격, 둘이면 충분하다.
[ 군산＝박재호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