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이명석씨-'행복한 일요일의 만화카페'열어

기사입력 1999년 04월 21일 14시 48분

'만화 애호가들 다 모여라.'
젊은 만화평론가 이명석씨(29)가 '만화카페'를 개설한다. 서울 압구정동 퓨전문화공간 TUBE에서 매달 한 차례 '행복한 일요일의 만화카페'를 연다.
만화 관련 주제를 갖고 만화가, 만화연구가, 독자들이 모여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는 '만화사랑방.' 만화에 관심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첫 모임은 25일 오후 2시 '일본 만화 질투하기'를 주제로 열린다. 이미 한국문화의 일부가 된 일본 만화에 대한 사랑과 증오, 질투를 이야기한다. 이씨가 '명장면으로 보는 일본 현대만화사'라는 제목으로 2차대전 이후 현재까지 일본만화 발전과정을 설명한다.
강의와 진행을 맡은 이씨는 "한국사회에서는 만화가 아직 일회성의 오락의 범위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면서 "만화가 문화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만화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이 행사의 의의를 설명한다.
첫 주제로 일본 만화를 택한 것은 "지금 한국에서 만화에 대해 이야기하기 가장 좋은 소재가 일본만화이기 때문"이다.
최근 '이명석의 유쾌한 일본만화 편력기'를 펴낸 이씨는 현재 만화문화 사이트 '마나마나(www.manamana.kr.net)'를 운영하고 있다.
'…만화카페'는 앞으로 '로맨스만화를 통해 본 사랑의 방정식', '세기말 범죄만화가 유행하는 이유' 등을 주제로 이어진다. (02)3444-66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