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종료직전 3점포… 샌안토니오,휴스턴에 승
기사입력 1999년 04월 20일 02시 48분
1초는 눈깜짝하면 휙 지나가는 짧은 순간이지만 농구에서는 0.1초도 긴 시간이었다.
19일 샌안토니오 알라모돔에서 벌어진 홈팀 스퍼스와 휴스턴 로키츠의 NBA（미국프로농구） 99시즌 정규리그.
경기 종료 0.1초전 83－83.
데이비드 로빈슨의 패스를 마리오 엘리가 건네받아 오른쪽 45도지점에서 3점슛을 날렸다.
힘차게 포물선을 그린 볼은 그대로 림으로 빨려 들어갔다.
승리를 확인한 순간 엘리는 킹콩 처럼 양손으로 가슴을 두드리며 환호했다.
지난 93년 부터 지난 시즌까지 휴스턴에서 5시즌 동안 뛰며 팀을 두차례 NBA 정상으로 이끈 엘리.
이날 만큼은 옛 동료들과의 우정은 잠시 접어둔채 4쿼터 막판 샌안토니오가 뽑아낸 8점을 홀로 몰아치며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2쿼터 한때 23점차까지 뒤졌던 샌안토니오는 엘리（21득점）의 불같은 외곽포를 앞세워 휴스턴을 86대83으로 제치고 3연승을 달렸다.
샌안토니오의 숀 엘리어트는 16득점을 올렸고 `해군 제독' 로빈슨은 14득점, 14리바운드로 `더블 더블'의 활약을 펼쳤다.
또 출전선수 가운데 7명이 두자릿수 득점을 퍼부은 유타 재즈는 케빈 가네트가 감기로 빠진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를 97대76으로 꺾고 파죽의 11연승을 질주했다. X김종석 기자〉
◇19일 전적
보스턴 101－98 워싱턴
뉴저지 86－79 필라델피아
올랜도 88－81 디트로이트
피닉스 99－93 시애틀
골든 스테이트 90－85 밴쿠버
마이애미 92－88 인디애나
샌안토니오 86－83 휴스턴
시카고 79－77 밀워키
유타 97－76 미네소타
덴버 103－101 LA클리퍼스
【샌안토니오＝외신종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