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인해전술' 마지막 승부수
기사입력 1999년 04월 16일 14시 29분
부산 기아가 인해전술로 벼랑 끝 탈출을 노린다.
챔피언결정전서 1승3패로 침몰 일보직전에 놓인 기아는 식스맨을 풀가동, 현대의 예봉을 꺾겠다는 복안이다.
사실 기아는 정규리그서 정인교 황문용 김유택 등 벤치멤버들을 적절히 기용해 톡톡히 재미를 봤다.
하지만 챔프전 들어 주전 5명 만으로 게임을 치르다 보니 승부처인 4쿼터만 되면 급격한 체력저하에 시달렸다.
이에 따라 기아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후보들을 틈나는 대로 투입시켜 '베스트5'에게 쉴 틈도 주고 게임의 활력소로 삼을 생각.
골밑에선 김유택 조동기 김성환 등 센터들을 총동원한다.
파울까지 불사하는 '사석작전'으로 현대 맥도웰과 존스를 집요하게 괴롭혀 그동안 철저하게 약점으로 지적된 리바운드 열세를 만회할 작정이다.
봉하민 황문용 표명일은 외곽에서 강동희 정인교 등을 번갈아 거들 태세다.
특히 신인 황문용 표명일 콤비는 패기를 앞세워 현대 속공의 핵 이상민과 조성원을 틀어막겠다며 잔뜩 벼르고 있다.
매게임 '지면 끝장'인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기아의 '벌떼작전'이 얼마나 위력을 발휘할지 관심거리다.
[김종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