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세빈] 'CF촬영과 함께 24번째 생일 맞았어요'
기사입력 1999년 04월 15일 15시 36분
지난 10일 명세빈은 24번째 생일을 맞았다.
생일날 서울 명동에서 크라운 베이커리 CF촬영이 걸렸다. 마침 CF가 촛불이 있는 생일 케이크를 받는 내용이어서 그녀의 마음을 즐겁게 했다.
촬영은 11일 새벽 3시에야 끝났다. 매니저 이광수씨(나이스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생일날 스케줄을 잡은게 미안했던지 명세빈과 소속사 직원들을 데리고, 모 가라오케에서 조촐한 생일파티를 개최했다.
명세빈은 술을 주는대로 다 받아 마시고도 전혀 취하지 않았다. "한번도 흐트러진 모습을 본 적이 없다"는 게 매니저의 말이다. `청순가련형'의 이미지로 어필한 명세빈이지만 "연기자로서 독기와 열정이 대단하다"는 게 주변의 평이다.
명세빈은 요즘 긴장상태다.
`남자의 향기'에 이은 두번째 영화 `북경반점'(김의석 감독－영화세상 제작)의 24일 개봉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영화에서도 명세빈의 깨끗한 이미지에는 변함이 없지만 실제 그녀의 모습처럼 속이 찬 여자의 모습을 보여준다.
자기 생각이 뚜렷하면서도 고집스럽지 않은 여자. 이탈리아 레스토랑 매니저로 일하다가 아버지가 경영하던 중국집이 쓰러져가자 카운터에 앉는 여자.
명세빈은 `북경반점'에서의 한미래역을 통해 튀지 않으면서도 매력적인 젊은이의 모습을 섬세하게 그리고 있다. 한층 어른스러워진 느낌이다.
실제로 명세빈은 데뷔 당시의 수동적인 입장에서 벗어나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연기했다고 한다. 자신의 역할과 연기에 대해 적극적인 의견을 개진했고, 김의석 감독도 이를 전폭적으로 수용했다는 것.
IQ가 150이라고 알려진 명세빈은 요란하게 티를 내지않으면서도 영리하게 자신의 연기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느낌이다.
명세빈은 다음 작품에서 보다 많은 변신을 준비중이다.
이달 중순부터 촬영에 들어갈, 김종학 감독의 SBS 미니리시즈 `고스트'(7∼8월 방영)에선 파마머리를 하고, 멕 라이언을 연상시키는 활달한 성격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스스로 자신을 관리하고 가꾸어나갈 줄 아는 지혜를 가진 연기자이기에 명세빈의 99년은 `북경반점'의 배역이름처럼 `미래'가 있어 보인다.
[안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