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천] 타격 - 최다안타-도루 출루율등 4개부문 1위
기사입력 1999년 04월 15일 14시 10분
14일 현재 성적표를 들여다 보면 의외의 이름이 눈에 띈다.
타격（0.560） 최다안타（14개） 도루（5개） 출루율（0.633） 등 4개 부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한화 강석천（32）.
아직 4월중순이지만 매직리그 1위（6승2패）를 달리고 있는 팀성적 만큼이나 분명 이변이다.
시즌 초반 팀돌풍의 주역 강석천. 올시즌 후배들에게 많은 것을 양보했다.
외야수가 넘치는 팀사정상 포지션을 좌익수에서 3루수로 옮겼고, 작년에 맡았던 톱타자를 내주고 7번으로 내려갔다.
강석천은 이에 대해 "편하다. 팀이 새로 점지해준 자리에서 우승을 위해 열심히 뛸 뿐"이라고 말한다.
섭섭할만도 하지만 야수 최고참답게 팀을 위해 마음을 비웠다는 대답이다.
4년만에 다시 서는 3루 수비는 아직 익숙치가 않다.
실책은 없지만 공을 쫓아가고 잡는 동작이 썩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
하지만 자신의 자리를 되찾은 것같아 오히려 편안함을 느낀단다.
1번에서 7번으로 내려앉은 것도 더 긴장할수 있는 기회라며 만족해 한다.
선두타자로 나설때보다 주자들이 있는 경우가 많아 더 신경을 쓰게 된다는 것이다.
새타순에 맡게 승부패턴과 타격폼도 변경. 신중하고 힘있는 타격을 위해 작년까지 많이 했던 초구공략을 피하고 타격할 때 상체를 세웠다.
그 효과는 지난 14일 부산 롯데전에서도 나타나 2점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4타점의 맹활약을 펼쳤다.
강석천은 "97년에 이어 다시 3할타율에 복귀하는게 개인목표고 기회가 된다면 최다안타 타이틀을 노려보겠다"고 의욕을 보인다.
[부산＝신보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