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종합주가지수보다 높은 수익내야'
기사입력 1999년 04월 09일 13시 57분
최근 증권시장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펀드 매니저가 큰 각광을 받고 있다.
펀드매니저란 수백억에서 수천억에 이르는 고객의 돈을 위탁받아 자신의 주관적인 판단에 의해 운용한 다음 그 수익을 고객에게 돌려주는 직업.
요즘에는 억대의 연봉을 받는 펀드매니저들이 속속 등장해 얼마전 학생들을 상대로 실시한 직업 선호도 조사에서는 `선망하는 직업 베스트 5'에 들만큼 인기가 대단하다.
따라서 재테크를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유능한 펀드매니저를 만나는 것 자체가 제테크의 성공여부를 결정하는 최대의 요인이 되는 것이다.
그렇다고 하여 펀드매니저들이 하나같이 부와 명예를 누리는 것은 아니다.
순간순간의 수익률 변화에 따라 희비가 교차하고 치명적인 오판으로 영원히 펀드매니저 세계를 떠나야 하는 비운을 겪는 사람도 허다하다.
그 어느 곳보다 약육강식의 경쟁논리가 극명하게 적용되는 곳이 펀드매니저의 세계인 것이다.
그럼에도 이들의 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IMF사태 이후 주식투자를 위해서는 국내정보는 물론 국제금융시장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예측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국제 금융시장의 신속한 변화는 정보수집에 한계가 있는 개인투자가들의 독자적인 판단에 의한 투자를 불가능하게 만들었다.
이같은 이유로 간접투자 수요가 늘면서 펀드매니저의 희소가치가 치솟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누가 유능한 펀드매니저일까?
펀드매니저의 능력을 평가하려면 무엇보다도 그 사람의 과거 운용실적을 살펴봐야 한다.
그래야 현재 그 펀드매니저가 누리고 있는 명성이 행운에 따른 것인지 능력에 의한 것인지를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종합주가지수에 비해 얼마나 높은 수익을 냈는지도 따져봐야 한다.
종합주가지수는 100% 올랐는데 50%의 수익을 올렸다면 이는 자랑이 될 수 없다.
펀드매니저는 이처럼 금융시장의 최전선에서 1%라도 수익을 올리기 위해 땀 흘리는 사람들이다.
조금이라도 판단을 흐트리는 일을 피하기 위해 철저하게 자신을 억제하고 하루하루를 피말리는 전장에서 싸우는 승부사들인 것이다.
최현만[(주)미래에셋자산운용 상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