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진] 하프피칭 시작 호랑이 에이스 투구 재개
기사입력 1999년 04월 09일 13시 55분
해태가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에이스 이대진（25）이 드디어 피칭을 시작했다.
9일 오전 광주구장에서 약 30여개의 하프피칭으로 투구감각을 익힌 것.
불펜에서 포수를 세워놓고 20∼30％의 힘으로 던지는 하프피칭이었지만 다시 투구를 시작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지난달초 하와이 스프링캠프에서 어깨부상이 재발한뒤부터 정상적인 피칭훈련을 단 한차례도 하지 못한 상태였다.
한달여만에 처음 공을 만진 이대진은 "지금은 어깨통증이 거의 사라졌다. 1주일뒤엔 불펜피칭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상윤투수코치도 "피칭훈련뒤 이상이 생기지 않는다면 이달말이나 다음달 초엔 정상가동이 가능할 것"이라며 `조기 복귀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대진은 그동안 원인모를 어깨통증에 시달려 왔다.
지난달 서울 경희의료원의 정밀검사 결과는 오른쪽 어깨의 강한 뒷근육이 약한 앞근육을 자극하는 `근육 충돌 증후군'.
그의 MRI（자기공명영상）촬영 필름을 검사한 일본 세키메병원에서는 "미세한 근육이 약간 찢어진 상태"라고 소견을 밝혔다.
하지만 두 병원 모두 "운동선수에 흔히 있을 수 있는 일로 피칭에 큰 지장은 없는 정도"라고 결론을 내렸다.
현재까진 재활과정이 순조롭다.
지난달말부터 러닝과 웨이트트레이닝을 소화했고 이달초엔 펑고를 받는 훈련과 함께 20→30→40→50m 등 비거리를 늘여가며 캐치볼을 해도 이상이 없었다.
이대진이 5월에 정상가동이 된다면 주전투수들의 부상에 울고 있는 해태로선 `천군만마'와 같다.
[광주＝김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