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훈] 6이닝 완봉… 8개월만에 V맛
기사입력 1999년 04월 08일 01시 42분
주니치 `삼손' 이상훈(28)이 보약같은 시즌 첫 결실을 일궈냈다.
일본진출 첫해인 작년 8월 13일 1승을 따낸뒤 8개월만에 감격의 두번째 승리다.
이상훈은 제5선발 데뷔무대인 7일 나고야돔에서의 요코하마전서 6이닝을 5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낸뒤 4－0으로 이기고 있는 가운데 마운드를 내려와 승리투수가 됐다.
직구 최고시속 144㎞로 104개의 공을 던졌고, 변화구는 포크볼과 커브 위주였다.
작년보다 노련미가 붙어 2,4회 위기에서 2개의 병살타를 유도하는 등 경기운영 능력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변화구의 컨트롤 역시 좋아지긴 했지만 시범경기서의 구위가 100% 살아나지는 못했다.
껄끄러운 상대를 걸리며 다음 타자를 맞춰잡으며 경기를 풀다보니 4구가 많아 일본진출 이후 한경기 최다인 6개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상훈은 결정적인 실점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는 뚝심을 발휘해 결국 무실점으로 자신의 임무를 충실하게 소화하는 성숙된 모습을 보였다.
1회초 톱타자인 작년 2관왕(도루, 최다안타) 이시이를 삼진으로 솎아내며 산뜻하게 출발한 이상훈은 2,3회 각각 삼진 1개씩을 보태며 `마의 3이닝'을 넘겼다.
최대 고비는 1－0으로 한뼘 앞선 4회.
5번 고마다가 사구로 나간뒤 6번 나카네의 우월 2루타로 무사 2,3루.
7번 신도를 풀카운트서 2루 파울플라이로 잡은뒤 9번 타니시케를 4구로 내줘 2사 만루가 됐으나 투수 노무라를 초구 병살로 처리했다.
한편 이종범은 3회 중전안타로 4타수 1안타를 쳐내며 5경기서 20타수 5안타, 타율 2할5푼을 유지했다.
주니치는 4타점을 올린 7번 이노우에의 적시타로 4대1로 이겨 개막 5연승을 달렸다.
[ 나고야＝양정석 특파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