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호] 주루 플레이 만점 '명성은 살아있다'
기사입력 1999년 04월 07일 14시 10분
95년 페넌트레이스 MVP는 살아있다.
LG의 최고참 야수 김상호（34）가 화려한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3일 잠실 쌍방울과의 개막전부터 6번 겸 지명타자를 꿰찬 김상호는 3경기에서 10타수 3안타（타율 3할） 2타점의 녹슬지 않은 타격 솜씨를 보여줬다.
특히 한방을 의식하는 터무니없는 스윙보다는 정확한 팀 배팅에 주력, 삼진은 한개도 없었고 4구를 2개 얻었다.
베이스 러닝때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적극적인 모습.
지난 3일 경기에서는 4회말 좌전안타를 치고 나간뒤 오상민의 폭투를 틈타 2루까지 내달았고, 5회에는 우전안타뒤 공이 홈으로 송구되는새 2루에서 세이프됐다.
천보성감독도 흐뭇한 표정이다.
의지도 대단하다.
요즘은 운동장에서나 숙소에서 아령을 손에 달고 다닌다.
지난 1월말 팀에 합류하는 바람에 은근히 후반기 체력문제가 지적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태어나서 이렇게 열심히 해보긴 처음"이라고 밝혔듯 지난 두달 동안 체력훈련과 웨이트 트레이닝에 매달렸기 때문에 전경기 출전도 문제없다.
"믿고 경기에 내보내주신 코칭스태프에게 감사한다. 개인적인 욕심은 없고 팀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전동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