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국내1호 여성 국제심판 임은주 프로데뷔
기사입력 1999년 04월 07일 01시 53분
임은주씨는 7일 오후 3시 전주에서 열리는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전에서 여성으로는
최초로 주심으로 나선다.
임씨가 이날 데뷔전을 갖는 것은 프로연맹의 배려덕분.
프로연맹은 임심판이 부담을 적게 느끼도록 낮경기, TV중계 경기, 충돌소지가 적은 경기,
관중매너가 좋은 구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한다.
통상적으로 TV로 중계되는 낮 경기에서는 선수들의 항의가 적고 현대가(家)인
전북과 울산의 대결은 '집안 싸움'인 만큼 어느 경기보다 부드럽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또 비판 보다는 격려를 아끼지 않는 전주구장 관중들의 분위기도 반영됐다.
프로연맹은 이와함께 감독관외에 이풍길 심판위원장과 김원동 총괄부장을 전주에 보내
임주심의 데뷔에 힘을 실어줄 참이다.
주심 데뷔를 위해 매일 아침 일산의 자택 주변에서 10km의 조깅과 헬스클럽에서 1시간여씩
웨이트트레이닝을 해왔다는 임씨는 출전을 하루 앞둔 6일 "세계축구의 조류는 PA에서의
반칙에 대해 냉혹할 정도로 엄격하다"며 "프로축구의 발전을 위해 엄격하고도 공정하게
휘슬을 불겠다"고 욕심을 냈다.
지난 94년부터 축구심판으로 나선 임은주씨는 오는 6월 미국에서 열리는 여자 월드컵대회
주심으로도 위촉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