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봄세일 백화점 '주부모시기' 경쟁
기사입력 1999년 04월 05일 14시 24분
지난주부터 봄 정기세일에 들어간 백화점들은 입점업체들의 세일 참여율이 저조하고 물량도 충분하지 못해 대대적인 경품-사은품을 내걸며 안방의 주부고객 모시기에 나섰다.
특히 롯데는 벤츠 등 2억원 어치의 승용차 4대와 1억어치의 상품권(10만원권 1천매)을, 신세계는 500만원씩 7명에게 3500만원어치의 선불카드, 갤러리아는 프랑스제 르페 언더웨어 419개 세트를 경품으로 내걸었다.
이외에도 롯데와 신세계는 우산, 야외용 매트, 화장지, 세제 등을 고객들에게 무료로 나눠주고 갤러리아 등은 15∼20만원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구매가격의 10%에 해당하는 상품권이나 주유권까지 서비스하고 있다.
또 낮은 할인율을 보전해주기 위해 자사카드 이용자에게 일부품목의 경우 10% 추가 할인도 해준다.
이 때문에 고객들은 각 백화점의 경품과 무료 사은품 등을 잘 비교해 쇼핑에 나서면 의외로 싼값에 덤까지 얻을 수 있는 셈.
하지만 사은-경품의 구매액수를 채우기 위해 필요하지 않은 상품을 사는 충동구매는 득보다 실이 크다는 점을 염두에 두는 것이 좋다.
현대백화점 압구정점은 정문광장에 의자와 파라솔을 비치해 각종 음료수를 무료로 나눠주고 무역점도 9층까지 각층마다 `고객쉼터'를 마련, 생수와 녹차 등을 서비스하고 있다.
또 여성의류 보풀제거와 남성정장 수선, 보석세척, 임산부 옷 리폼 등 무료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신세계는 6일 위스키 양주 미니어처 2개를 선착순 100명에게, 7일에는 다음달 정동 이벤트홀에서 공연되는 `남진-문주란쇼' 관람권 100매를 무료로 나눠준다.
뉴코아 서울점은 주류를 제외한 식품에 대해 1개를 구입하면 1개를 더 주는 `1+1'행사를 열고 있고 갤러리아 수원점은 10만원이상 구매고객에 찬기세트, 30만원이상 구매고객에게는 싱싱김장독 세트 등을 무료로 지급하고 있다.
한신코아는 노세일브랜드를 10%할인 해주고 패션잡화, 액세서리 등 일부품목은 10% 추가할인도 해준다.
그랜드는 30일까지 토-일요일 선착순 20명에게 가족사진(5X7)을 무료로 찍어준다.
미도파는 11일부터 20일까지 식품매장에서 구매고객에게 선착순으로 장바구니를 줄 예정이고 7일과 14일 오후 2시에는 상계점 후문에서 옷걸이 600∼700개를 고객이 원하는 수량만큼 무료로 나눠준다.
경방필은 18일까지 4층 이벤트홀에서 청첩장을 갖고 오는 하루 50쌍의 신랑신부에게 화장품, 샴푸-비누, 결혼준비 수첩 등 7가지 선물을 무료로 선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