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종합 전산화 최첨단 시스템 'SLIMS' 개발
기사입력 1999년 03월 31일 14시 35분
키보드 하나면 `사자우리'의 살림살이를 속속들이 볼 수 있다.
삼성은 지난달 31일 야구단의 모든 업무를 전산화한 종합전산시스템 `SLIMS'（Samsung Lions Information Management System）의 개발을 완료,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SLIMS는 기존 전산시스템과 규모와 성능에서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최첨단 전산시스템.
말단직원이 먹은 자장면 한그릇의 지출내역부터 이승엽이 1사 2루에서 가장 좋아하는 구질까지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하고 있다.
현재 프로야구에서 사용되고 있는 전산시스템은 대부분 경기전력 분석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에서 이 시스템의 개발은 프로야구 정보화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계열사 SDS의 직원 25명이 지난해 6월부터 경산 볼파크에 상주하며 자체 개발한 SLIMS는 제작비만도 7억여원으로 국내 최대규모다.
경기장에서의 쓰임새는 단연 돋보인다.
홈플레이트 뒤에 있는 구질분석 요원과 기록원의 노트북을 무선모뎀으로 연결, 현장에서 일어나는 상황을 신속 정확하게 벤치에 전달해준다.
다시 이 자료는 컴퓨터에 의해 분석되고 장단점이 그래픽에 나타난다.
전달체계가 순식간에 이뤄지기 때문에 감독으로서는 보다 손쉽게 작전을 결정할 수 있다.
삼성 전수신사장은 SLIMS 개발에 대해 "진정한 명문구단으로 성장하기 위해 기존 전산시스템의 기능을 대폭 확대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보화에서 또하나의 전기를 마련한 삼성이 SLIMS의 효과를 어떻게 이끌어낼지 기대되는 99시즌이다.
[권정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