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나래] 맥도웰-존스 53득점 합작
기사입력 1999년 03월 31일 01시 07분
현대 102－99 나래
2쿼터 들어 현대의 수비는 나래의 속공에 얼이 빠진 듯 허무하게 무너졌다.
신기성 허 재의 3점포가 번갈아 바스켓을 갈랐고 해리스 양경민의 벼락같은 속공이 여기저기서 번쩍거렸다. 6분여만에 34－47.
엎친데 덮친 격으로 게임메이커 이상민은 신기성의 그림자 마크에 파울을 연발, 어느새 3반칙.
경기감각을 찾지 못해 고전하던 현대는 후반들어 나래의 잇따른 벤치미스에 힘입어 반격의 포문을 열었다.
이상민이 묶여있는 사이 허 재의 헐거운 수비를 뚫고 조성원이 3점슛 세방을 내리 꽂았다. 54－59.
나래 벤치는 이상민이 파울트러블에 걸린 만큼 `슛발'을 받은 조성원에게 신기성을 붙여볼만 했지만 허 재를 고집했다.
거기다 해리스의 체력이 달리면서 추승균의 장거리포까지 가세했고 3쿼터 종료 3분여전 경기는 64－63으로 역전.
4쿼터서 나래는 또 한차례 뼈아픈 벤치미스로 뜨겁게 달아올랐던 추격 열기를 스스로 식혀버렸다.
존슨이 골밑슛과 함께 자유투 원샷을 성공시켜 3점차까지 따라붙자 나래 벤치에서 그를 불러들인 것.
골밑이 비자 현대는 조성원의 3점포와 맥도웰의 돌파로 95－87로 달아났고 나래는 그제서야 존슨을 재차 투입했지만 이미 외양간의 소는 도둑맞은 뒤였다.
[ 대전＝류성옥 김미연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