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AA] 코네티컷 美사상 첫 대학농구 평정
기사입력 1999년 03월 31일 01시 07분
`3월의 광란（March Madness）' NCAA（미국대학농구） 토너먼트에서 코네티컷대가 감격의 정상에 올랐다.
랭킹 3위 코네티컷대는 30일 세인트피터스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벌어진 최종 결승서 카림 엘 아민（12득점 4어시스트）의 결정적인 수훈과 리처드 해밀턴（27득점 7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랭킹 1위 듀크대를 77대74로 격파, `광란'에 마침표를 찍었다.
`파이널 포（4강）'에 오른 것도 사상 처음이었던 코네티컷은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고, 지난 91년과 92년 챔피언 듀크는 7년만의 정상복귀 꿈이 무산됐다.
코네티컷은 종료 1분31초전 미국대학농구 최고의 3점슈터인 듀크의 트라잔 랭던（25득점）에게 3점포를 허용해 73－72, 1점차까지 쫓겼다.
그러나 아민이 골밑돌파에 이은 점프슛으로 2점을 추가, 75－72로 다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듀크는 종료 50초전 자유투로 2점을 따라붙었으나 랭던이 종료 5.4초전 골밑돌파를 시도하다가 상대의 강력한 수비에 걸리며 트레블링 반칙을 범해 마지막 역전기회를 놓쳤다.
코네티컷은 곧이어 듀크의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아민이 모두 성공시켜 승리를 확정지었다.
듀크에서는 랭던 외에 대형 센터 엘튼 브랜드（15득점 13리바운드）와 가드 윌리엄 에이버리（11득점 5어시스트）가 분전했다.
서부지역 우승팀 코네티컷과 동부지역 우승팀 듀크의 이날 대결은 듀크의 우세가 점쳐졌으나 듀크가 코네티컷의 밀착수비에 걸려 결정적인 순간에 실책과 슛을 남발한 것이 패인이었다.
듀크는 실책수에서 19－16으로 코네티컷보다 많았고, 야투성공률은 41.1％로 코네티컷（52.5％）보다 낮았다.
【세인트피터스버그（미국）＝외신 종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