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핫라인] 주전포수 헌들리 첫기용
기사입력 1999년 03월 28일 13시 52분
◇다저스의 주전포수 토드 헌들리가 지난 27일 처음 포수로 기용돼 정규시즌 합류의 희망을 밝게 했다.
지난 시즌 팔꿈치 수술후 재활에 열심이던 헌들리는 팔꿈치 통증을 호소해 시범경기에 한번도 포수로 기용되지 못했는데 이날 2이닝을 뛴 후 우천으로 경기가 지연되자 교체.
한시즌 40홈런을 기록했던 스위치타자인 헌들리는 29일 다시 포수로 뛸 예정인데 몸이 정상을 찾을 경우 4,5번에 기용될 것으로 예상.
◇박찬호는 28일（이하 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전에서 직구 제구력이 흔들리며 5개의 4구를 내줬다.
지난 4게임에서 17이닝 동안 5개의 4구만 내준 박찬호는 그러나 이날 제구력 난조에도 불구하고 단 한개의 안타도 내주지 않는 집중력을 과시.
◇마크 맥과이어와의 대결에서 박찬호는 안타를 내주지 않았으나 4구 2개로 열세.
1회와 6회에 4구를 내준 박찬호는 3회에 볼카운트 2-2에서 정면 승부, 중견수 화이트가 담장까지 쫓아가 맥과이어의 타구를 잡아내자 한숨을 돌리기도.
◇스포츠 주간지 일러스트레이티드（SI）지는 최근호에서 `LA다저스가 올시즌 내셔널리그 서부조 우승을 할 것'이라고 점쳤다.
케빈 브라운 투수를 표지 모델로 내세워 올 메이저리그 시즌을 전망한 SI지는 다저스가 전체 30개팀중 5위의 실력을 지녔다고 평가.
◇박찬호는 시범경기 관계로 28일 (한국시간) LA할리우드 포르스트론 공원묘지에서 대니 심군 장례식에 참석하지 못하고 매니저인 스티브 김을 통해 조화를 보내 애도.
대니 심군은 박찬호가 97년 부터 친분을 갖고 보살펴온 조로증 환자로 지난 18일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28일 동생 헌용씨와 형제처럼 지내는 박영경씨의 방문을 받은 박찬호는 모처럼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6이닝 노히트 노런경기를 한데다 반가운 사람들이 찾아와 바닷가 식당에서 식사를 하며 긴장을 풀었다.
[LA＝민훈기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