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닮은꼴]김경호-신해철 '넘 헷갈려'
기사입력 1999년 03월 26일 15시 40분
사람의 인상을 좌우하는 건 뭐니뭐니 해도 헤어스타일.
로커들이 엇비슷해 보이는 것도 긴머리를 트레이드마크로 삼기 때문이다.
97년 여름 김경호가 `나를 슬프게 하는 것들'로 막 알려지기 시작했을 무렵. 고개를 숙인 채 방송국에 앉아 있으면 열이면 아홉사람이 "해철이 아냐?"며 아는 척을 했다.
아닌게 아니라 눈썹 길이의 앞머리로 이마를 가린 것 하며 웬지 반항적인 눈매가 닮았다. 창백한 얼굴빛과 앙다문 입술도 마찬가지.
머리를 기른 이유마저 같다. 무대에서 머리카락를 휘날리며 카리스마를 뽐내기 위해서가 표면적인 이유. 하지만 평균보다 큰 얼굴을 최대한 가리고자 하는 게 주목적이다.
키는 1m78인 김경호가 `조금' 크다. 신해철의 신장은 일급비밀.
김경호는 "존경하는 선배와 닮았다니 영광이다"고 말한다.
하지만 김경호가 정말 똑같다고 소개하는 이는 형제처럼 지내는 기타리스트 이현석. 호리호리한 체구며 생김새, 말투까지 판박이라며 `자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