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연속출격'150km 강속구에 도전한다'
기사입력 1999년 03월 26일 13시 58분
주니치 선동열（36）이 다음달 2일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직구 스피드내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직구 완성무대는 27,28일 오후 1시 나고야돔에서 열리는 오릭스와 니홈햄전.
지난 두차례 시범경기서의 최고구속은 시속 148㎞.
2게임 연투를 통해 최소 2㎞는 끌어올린다는 각오다.
체력을 생각해 올시즌 변화구 위주의 컨트롤 피칭을 작정한 터라 148㎞ 정도에 만족할 수도 있지만 선동열의 생각은 다르다.
시즌중 경기를 거듭하면서 속도가 조금 떨어지는 것은 당연하지만 개막 컨디션은 직구 스피드로 간접 체크할 수 있다는 얘기다.
2년 연속 30세이브포인트 이상을 달성한 지난 97년과 98년에도 시즌 초반 152㎞의 강속구를 뿌렸다.
150㎞가 중요한 또다른 이유는 아직 만족할 만큼 직구의 구질이 살아나지 않기 때문.
구속은 볼끝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다 현재 컨디션이 최고조에 달했기 때문에 볼을 더 힘있게 챈다면 2∼3㎞ 속도 상승은 시간문제라는 판단이다.
직구 이외의 다른 구종은 모두 정상궤도에 올라있다.
야마다 투수코치의 지도로 집중 연마한 싱커와 지난 2년여 동안 즐겨 던졌던 슬라이더 등.
특히 왼손타자용인 싱커는 최고의 결정구로 손색이 없다.
선동열은 이미 지난 15일 다이에전과 20일 긴테쓰와의 시범경기서 변화구 위주의 컨트롤 피칭으로 3이닝 동안 1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방어율 `0'을 기록했다.
선동열은 남은 숙제인 직구로 피날레를 장식하며 올시즌 구위점검을 끝낼 계획이다.
[나고야＝양정석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