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입국 이모저모] 경호원들 삼엄한 경비
기사입력 1999년 03월 25일 01시 27분
브라질 선수단 본진（선수 13, 임원 8명）과 함께 이날 오후 5시30분 대한항공 편으로 입국한 브라질팀 사령탑 룩셈브르고감독은 공항 입국장에서 쏟아지는 한국 기자들의 질문에 "25일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모든 것을 밝히겠다"면서 침묵으로 일관.
룩셈브르고감독은 "30시간동안 비행을 해서 너무 피로하다"며 "지금은 아무말도 하고 싶지 않다"고 대답을 회피.
히바우두, 카프, 자르데우, 아모르조, 제오베르토, 에네르손 등 유럽에서 활동중인 선수들은 이날 오전 브라질 대표팀 본진에 앞서 개별적으로 입국.
이들의 입국 일정을 통보받지 못한 축구협회 직원들은 숙소인 인터콘티넨탈 호텔로 찾아가 명단을 파악하느라 진땀을 흘리기도.
경호업체인 ㈜크라이 시큐러티 직원들이 브라질 선수단을 애워싸고 삼엄한 경비를 펼쳤다.
이들은 취재진의 접근도 제한하며 수천만달러의 몸값을 지닌 선수들의 신변 안전을 위해 바짝 긴장하는 모습.
이날 입국장으로 마중나온 축구협회 직원이 브라질 감독에게 "몇 명이 입국했냐"고 묻자 관계자는 귀찮은 듯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아 불만을 사기도.
브라질 기자를 상대로 어렵게 선수단 규모를 파악한 협회 직원은 "아무리 세계 최강이라고하지만 초청측의 업무파악에도 협조하지 않는 것은 지나친 처사"라며 볼멘소리.
[ 김포공항＝송진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