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호랑이굴 초비상… 권명철 다리골절상 신음
기사입력 1999년 03월 24일 01시 47분
호랑이 굴에 비상이 걸렸다.
시즌개막을 앞두고 주축 투수들의 잇따른 부상으로 큰 시름에 빠졌다.
제1,2 선발인 이대진과 이강철에 이어 23일 광주 한화와의 시범경기에서 권명철마저 다리골절상으로 쓰러진 것.
5회초 한화 이영우의 1루수 땅볼때 1루 커버를 들어가던 권명철은 슬라이딩을 하던 이영우와 부딪혀 넘어졌다.
오른쪽 발목 위 정갱이쪽이 퉁퉁 부어 급히 광주 동신대 부속병원으로 옮겼다.
검사결과 오른쪽 다리 비골 분쇄 골절상으로 밝혀져 24일 오전 11시30분에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병원측에선 "완치까지는 4∼5주 걸릴 예정"이라고 말했으나 2∼3개월의 재활기간을 거친다면 적어도 전반기에는 등판이 힘들 것으로 보인다.
해태는 이대진이 오른쪽 어깨통증으로 시즌초반 출전이 불투명하고 이강철은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 파열로 내년시즌을 기약해야 되는 최악의 상황.
여기에 중간계투요원으로 꼽았던 권명철마저 부상을 해 올해 마운드 운영에 큰 차질을 빚게 됐다.
김응용감독은 "타력이 작년보다 강해져 얼마든지 해볼만 하다"고 말하지만 시즌을 앞둔 해태의 발걸음이 무겁기만 하다.
[ 광주＝신보순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