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체벌 반발 고교생, 교사 주먹으로 때려
기사입력 1999년 03월 24일 01시 47분
고등학생이 교사의 체벌에 반발해 그자리에서 교사를 주먹으로 때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서울 강남의 K고에 따르면 지난 20일 낮 12시10분쯤 이 학교 3학년××반 담임 맹모교사（42）가 4교시 수업을 마치고 종례시간에 들어와 `급식희망서' `자율학습희망서' 등 5가지 설문조사지를 내지 않은 학생들을 나무라며 이들에게 대나무 회초리로 종아리를 1∼5대씩 때렸다.
그러나 조모군（18）이 "매를 맞지 못하겠다"며 대들었고 이에 격분한 맹교사가 회초리로 조군의 머리를 한 대 때렸다.
이에 조군은 맹교사에게 달려들어 발로 맹교사의 무릎을 차고 주먹으로 얼굴을 때려 맹교사의 입술이 터져 피가나는 상처를 입었다.
학교측은 22일 교장 교감 학생부장 등 8명의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특별선도위원회를 열어 조군을 사법처리하지 않는 대신 퇴학처분키로 결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