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피] 3집 앨범들고 봄인사
기사입력 1999년 03월 22일 15시 15분
디즈니랜드의 구피가 아닌 대한민국 `구피'가 겨울잠을 깨고 화려한 날래짓을 위해 용틀임을 시작한다.
96년 `많이 많이'를 시작으로 `겨울잠을 자는 아이' `비련' `마지막 배려'를 연달아 히트시키며 훌쩍 인기그룹 대열에 뛰어든지 3년.
군 입대 했던 이승광(23)이 제대했고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이민을 떠났던 신동욱(21)은 의리를 내세우며 귀국. 여기에 새 래퍼 박진겸(18)을 영입, 새 단장한 구피가 3번째 음반을 들고 신고식 준비에 한창이다.
"다양한 메뉴로 우리 멤버들의 재주를 몽땅 드러내보이는 음반입니다. 팬들께서 결코 실망하지 않을 것이라고 자부합니다."
이번 앨범의 가장 큰 특징은 `사랑의 한가운데 서 있는 사람' `사랑하는 이와 이별한 팬' `그리고 좋은 음악을 즐기는 음악광' 등 3종류로 팬을 분류, 다양한 음악을 선보인다는 점.
욕심도 감추지 않아 테크노 `누가 그래?'를 비롯해 힙합 레게 `다 잘 될거야', 테크노하우스 `게임의 법칙' 등 세곡을 동시에 머릿곡으로 민다.
와일드카드로 수록된 록발라드 `이별로 온 사랑'은 들어본 이들이 "정말 구피 맞아?"를 연발했을만큼 극찬을 받고 있다.
특히 국제적 추세에 맞춰 이번 음반은 컴퓨터와 오디오, 어느 하드웨어로든 감상할 수 있는 E_CD로 제작돼 팬들은 컴퓨터를 통해서 이승광 신동욱 박진겸의 돌사진에서 최근 모습까지 동영상으로 보는 이색 서비스도 즐길 수 있다.
서울 `구피사랑', 부산 `주이', 대구 `주이' 등 팬클럽 사서함은 3집 발표 소식이 전해지자 열을 받아 불통사태 직전.
흥미로운 점은 구피 3집에 전국의 내로라는 DJ가 모두 참여, 댄스버전 리믹스에 앞다퉈 얼굴을 내밀고 있다는 사실.
구피는 이번 주 TV출연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재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