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용돈 안준다' 고아원 원생이 원장실 털어
기사입력 1999년 03월 22일 14시 31분
서울 용산경찰서는 22일 용돈을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고아원 원장실에서 1천600만원을 턴 강모군（15．L공고 1년） 등 8명을 특수절도 혐의로 긴급체포하고 달아난 탁모양（18）을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용산구 H고아원 원생인 이들은 지난 14일 오후 3시 15분쯤 원장 임모씨（80．여）가 교회에 가느라 자리를 비운 사이 창문을 통해 원장실에 들어가 고아원 건물 증축 계약금 및 직원 월급 1천500만원을 훔쳐 달아나는 등 지난 1일부터 모두 4차례에 걸쳐 현금 1천600여만원을 턴 혐의다.
강군 등은 경찰에서 "고아원에서 주는 한달 용돈 1만원 갖고는 사고 싶은 것을 마음대로 살 수 없고 학교에서 친구들과도 어울릴 수 없어 돈을 훔쳤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