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환] 146Km 총알투 에 체인지업까지 '완벽'
기사입력 1999년 03월 22일 12시 10분
두산 젊은 에이스 박명환（22）의 스피드업이 신난다.
박명환은 21일 대전 한화전서 시범경기 첫 선발 마운드에 올라 최고시속 146㎞의 총알투를 뿌렸다.
기온이 뚝 떨어진 쌀쌀한 날씨속에 직구 구속보다는 변화구 컨트롤을 체크포인트로 삼은 경기였지만 스피드건에 찍혀나온 빠르기는 여전히 매서웠다.
현역 마운드 으뜸 빠른볼 투수의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다음달 3일 개막전서의 목표 스피드는 150㎞.
한치 흔들림없는 차근차근한 페이스업으로 한발 한발 다가가고 있다.
올해는 스피드뿐 아니라 승부 패턴에서 한층 성숙해지고 싶다.
데뷔후 3년 동안 꼬박꼬박 100탈삼진 이상을 기록하며 힘자랑을 했지만 별수없이 투구수가 많았다.
`K박사'보다는 완투형 투수로 더욱 완성된 모습을 꿈꾸는 올해, 맞혀잡는 `절약피칭'을 노려 새로 내세우는 구질은 체인지업.
박명환은 21일 경기서도 체인지업을 집중 점검했는데 변화구 주무기인 슬라이더보다 오히려 잘먹혔다.
"쓰쿠미 전훈 초반 날씨가 나빠 훈련이 힘들었다"고 털어놓는 박명환은 "캠프 막바지에 바짝 페이스를 끌어올린 결과가 좋다"며 싱글벙글.
에이스다운 몸만들기다.
시범경기 첫 두게임서 주축 투수들이 줄줄이 무너져 김인식감독이 이맛살을 찌푸리던 참. 듬직하게 중심을 잡은 제1선발이 감독을 위로한다.
박명환은 오는 26일 잠실 해태전서 시범경기 두번째로 등판할 계획이다.
[이승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