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준-백차승] 미국행 비자발급 지연 '발 동동'
기사입력 1999년 03월 22일 12시 10분
메이저리거를 꿈꾸던 백차승（19）과 송승준（19）이 뜻밖의 암초에 부딪혔다.
작년 백차승은 시애틀과 129만달러, 송승준은 보스턴과 90만달러에 각각 계약했지만 22일 현재 미국측으로부터 비자（입국사증）를 발급받지 못해 출국을 못한채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예정보다 무려 3개월이나 늦어진 상태. 앞으로의 전망도 그리 밝지 않다.
백차승의 미국 대리인격인 이재우씨（전 OB감독）는 22일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시애틀 구단이 선임한 8명의 변호사가 비자발급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며 "최악의 경우 미국 이민법 개정이 예상되는 5월 이후까지 기다릴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5월 이후로 출국이 늦춰지면 마이너리그의 시즌이 시작된지 두달이나 지나서야 미국땅을 밟게돼 사실상 1년을 허비하는 셈이 된다.
"미국 대사관으로부터 두차례나 비자발급을 거절당했다"는 송승준은 "언제 미국에 갈수 있을지 기약도 없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각각 모교인 부산고와 경남고에서 `눈칫밥'을 먹으며 훈련중인 백차승과 송승준은 단기근로자용인 H2B 비자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출국한 박찬호 조진호 김선우 등과 달리 이들의 비자발급이 늦어지는 이유는 뚜렷이 확인된 바 없다.
다만 병역미필자에 대한 규정적용이 갑자기 까다로워졌을 것이라는 추측만이 가능할 뿐이다.
미국 대사관측에서는 `개인정보 유출 금지'를 이유로 확인을 거부하고 있다.
[김우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