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한-일합작 애니 메이션'건드레스' 개봉

기사입력 1999년 03월 19일 14시 43분


한국과 일본의 공동투자로 만들어진 극장용 애니메이션 `건드레스(Gundress)'가 20일 일본에서 최초 공개된다.

도에이영화사 계열의 50여개 극장에서 개봉되는 `건드레스'는 한국의 동아수출공사(대표 이우석)와 일본의 대표적인 프로덕션인 닛카츠, 이욘즈, 파나소닉, 스타피슈, 이너브레인 등 5개사가 공동으로 컨소시움을 구성해 4억엔(40억원)의 제작비를 투입한 작품.

일본 애니메이션의 성가를 올린 `공각기동대'의 작가 시로 마사무네가 원화를 맡았으며, `유샤 엑스카이저' `유샤 파이어버드' 등 `유샤(勇者)'시리즈의 애니메이션을 연출해온 야타베 가추요시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2100년의 미래도시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5인조 미녀경비대의 활약이 `건드레스'의 내용.

특기할만한 점은 `건드레스' 제작위원회가 동아수출공사를 중심으로 구성됐기 때문에 등장인물 중 주인공 케이(한국명 윤혜)의 캐릭터가 미래의 통일한국 국적에 태권도로 다져진 건강미를 발산한다는 사실. 이를테면 한국적 캐릭터를 적용, 전세계 공개시 한국의 이미지를 심을 수 있게 된 것.

동아수출공사의 지분은 25%. 따라서 오는 5월의 칸 필름마켓 등 세계시장에서 얻어지는 모든 수익금의 25%가 동아수출공사의 몫이다.

일본과 달리 국내에서는 7월 여름방학시즌에 개봉될 예정이다.

[이창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