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연예] '록허드슨, 남창과 잤다'
기사입력 1999년 03월 18일 15시 37분
생명과 바꾼 하룻밤. 록 허드슨이 죽은 지 14년만에 그의 직접적인 사인을 밝힌 또 다른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허드슨이 82년 뉴욕 여행에서 친구의 친구로부터 에이즈를 얻었다는 게 지금까지 알려진 정설. 그러나 미국의 근착 주간지 글로브가 허드슨이 젊은 창부와의 부주의한 하룻밤때문에 생명을 읽게 됐다는 주장을 공개, 화제가 되고 있다.
무수히 많은 게이친구를 가지고 있던 허드슨이었지만 평소 `애인' 선택에는 언제나 신중을 기했다. 자신의 가까운 친구를 에이즈로 잃어버린 경험이 있기 때문.
허드슨과 10년 넘게 우정을 유지해왔던 프랑스의 언론인 야누 콜라트는 "그가 알려진 것처럼 지저분한 성생활을 즐겼던 것은 아니다"며 "항상 에이즈에 대해 각별히 신경을 썼다"고 밝혔다.
그런 허드슨이 에이즈에 감염된 것은 150달러 짜리 창부와 하룻밤을 보내고 나서. 허드슨의 개인 비서 마크 밀러에 따르면 허드슨은 뉴욕에 있는 한 프로듀서의 연락을 받고 뉴욕행 비행기를 탄다. "꼭 소개해주고 싶은 젊은 남자가 있다"는 전화를 받은 것.
거기서 허드슨은 `명성' 높은 한 창부를 소개받았고 뜨거운 밤을 보냈다. 당시 그 창부는 팁을 제외한 하룻밤 화대만 150달러를 받는 톱 클래스. 뉴욕 상류층의 게이들에게 `사랑'을 받는, 잘 나가는 창부였다.
"그는 온갖 테크닉을 발휘해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주었다. 그렇게 정열적인 밤을 보낸 기억이 없다"고 허드슨이 대만족을 표했다는 게 밀러의 회상.
그러나 이 행복한 경험은 6개월 후 한통의 편지가 배달되면서 일순간 참담한 기억으로 바뀐다. 뉴욕의 젊은 남자가 보낸 편지는 "미안해요. 내가 HIV에 감염됐다는 사실을 이제야 알았습니다"는 놀라운 내용.
그후 허드슨은 죽음을 막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녔지만 소용이 없었다. 심지어 프랑스까지 찾아가 온갖 치료를 다 받았지만 병이 깊어지는 것을 막지 못한 것.
최고의 오르가슴이 6개월 후 최고의 비극으로 변해버린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