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 보스먼 포기, 로즈그린에 '러브콜'
기사입력 1999년 03월 18일 14시 07분
`로즈그린은 오고, 보스먼은 가고.'
광주 나산의 `슬램 덩커' 워렌 로즈그린（25．1m90）이 다음 시즌 인천 대우에 둥지를 튼다.
대우의 한 관계자는 18일 "보스먼과의 재계약을 포기하는 대신 골밑을 보강하기 위해 로즈그린의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윌리엄스의 재신임 방침을 이미 굳힌 대우는 오는 7월 30일 부터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용병 트라이아웃을 거쳐 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로즈그린을 뽑을 생각.
정규리그 3위인 대우의 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순위는 3번째.
1순위 현대는 맥도웰과, 2순위 기아는 리드와 각각 재계약하기로 해 다른 팀에서 먼저 로즈그린을 채갈 가능성은 거의 없다.
18일 귀국한 로즈그린은 이에 앞서 "나는 검증된 선수（Proven player）며 원하는 팀이 있으면 한국에서 더 뛰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나산에 입단한 로즈그린은 올시즌 게임당 평균 12.7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 3위에 올랐다.
우락부락한 외모와 달리 성실한 자세와 깨끗한 매너로 호평을 받았으며 올스타전서는 MVP와 `덩크왕'에 뽑히기도 했다.
시즌 내내 골밑 열세에 시달렸던 대우는 탄력과 파워가 넘치는 로즈그린의 가세로 포스트를 강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우 유재학 감독은 17일 한국농구연맹（KBL） 시상식장에서 로즈그린을 만나 트라이아웃 참가 여부를 묻는 등 넌지시 `러브콜'을 보냈다.
한편 대구 동양은 보스먼의 수비력을 높이 사며 관심을 보이고 있어 또다른 이적이 성사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종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