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은하]해녀복 입고 영화 '이재수의 난' 촬영
기사입력 1999년 03월 16일 15시 43분
심은하가 100년전의 해녀복을 입고, 제주도 바다로 들어갔다.
제주도에서 막바지 촬영을 진행중인 영화 `이재수의 난'(박광수 감독－기획시대 제작)에서 비련의 여인 을숙화역을 맡고있는 심은하는 최근 모든 스태프들이 가장 염려했던 `물질' 장면을 대역없이 연기하며 아낌없는 박수를 받은 것.
SBS TV `청춘을 덫'을 촬영중인 관계로 어렵사리 스케줄을 내 피곤한 몸을 이끌고 제주도로 내려온 심은하를 보고, 제작진은 대역까지 섭외해놓은 상태였지만 심은하 자신이 직접 연기하겠다고 고집해 촬영이 이루어졌다고.
심은하가 입은 의상은 MBC미술센터에서 역사적 고증을 거쳐 만든 1900년대초의 해녀복. 심은하와 함께 물질을 하러 들어간 제주 해녀들은 100년전의 얇은 해녀복을 입고 촬영하면서 연속 NG가 나자 아직도 만만치않은 바닷물의 한기에 넌더리를 냈는데 심은하는 해변에 서있는 상대역 이정재를 보고 방긋 웃는 장면까지 불평없이 연기해 `강심장'임을 과시했다고.
[안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