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O양 섹스비디오' H씨 인터뷰
기사입력 1999년 03월 16일 14시 57분
탤런트 O양의 섹스 비디오 남자 파트너로 알려진 H씨가 15일 밤 본지 기자와 단독 인터뷰를 통해 처음으로 심경을 털어놓았다.
그동안 검찰의 조사를 받기도 했던 H씨는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영국에 머물다가 자신이 협박범으로 몰리는 것 같아 진실을 밝히기 위해 지난 8일 귀국했으며 검찰 조사때문에 입국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다음은 H씨와의 일문 일답.
－문제의 섹스 비디오와 관련해 항간에 이름이 많이 알려졌다. 심정이 어떤가?
▲나 때문에 생긴 파문인 것 같아 미안하고 괴로울 뿐이다. 철없을 때의 행동이 이처럼 엄청난 결과를 낳게 될지 몰랐다.
－본인이 O양과 직접 찍은 비디오라고 시인하는 건가?
▲지금으로부터 10년전의 일이다. O양이 대학 2학년때 서로 사랑하는 사이였다. 순수한 마음으로 장난 삼아 사랑 행위를 촬영했다.
－O양에게 비디오를 미끼로 돈을 요구한 적이 있나?
▲전혀 그런 적은 없었다. 사랑 행위는 8㎜ 캠코더 테이프에 담겨져 있었는데 훗날 테이프가 없어진 것을 발견했다.
－테이프가 사라졌을때 찾아보려 하지 않았나?
▲처음엔 눈에 보이지 않았어도 의심하지 않았다. 그런데 1년전쯤 O양이 누군가로부터 비디오 테이프를 가지고 있다는 협박 전화를 받았다고 알려왔다. 그때까지만 해도 장난전화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두 사람이 마약 복용을 하고 촬영했다는 소문이 있는데.
▲당시의 O양은 술, 담배도 못하는 순진한 여대생이었다. 말도 안된다.
－문제의 비디오 때문에 직접 협박을 받은 적은 없었나.
▲나는 없었고 O양은 누군가에게 수차례 협박을 받은 것으로 안다. 과거의 여자에게 피해를 주고 싶지 않았는데 너무 안타까울 뿐이다.
－이 사건을 어떻게 마무리할 생각인가.
▲내가 협박했다는 허위 보도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을 고려하고 있다.
[이창세 기자]
